정부의 사전청약 등 주택 공급 시그널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지난달 크게 늘어났다.
올해 하락 거래 비율은 1월 18% 이후 2월 23.9%, 3월 27.5%, 4월 33.3% 등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5월(27.6%)부터는 다시 하락 거래 비중이 줄면서 6월 23.9%, 7월 22.1%, 8월 20.8% 등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국토부 실거래 정보를 보면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크로리버 전용면적 149.225㎡가 지난달 10일 21억 6천만 원(6층)에 거래돼 직전의 8월 13일 24억원(7층)보다 2억 4천만 원 내렸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전용 84.99㎡의 경우 지난달 15일 16억 7천만 원(11층)에 매매됐다. 직전 매매가격인 17억 3천만 원(13층·8월)보다 6천만 원 내렸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매물은 4만 1141건으로 한 달 전(3만 9405건)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데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우위의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