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전국 청에서 3~4명의 검사를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검사 파견 규모나 특별·전담 등 수사팀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범죄형사부에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고문을 맡았던 권순일 전 대법관의 사후수뢰 의혹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의혹 등 고발건이 배당돼 있다.
이날 대검찰청이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9명을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하면서, 수사범위는 대장동 특혜 의혹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서 검찰은 관련자 잠적·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등을 근거로 신속하게 특별수사팀 등을 꾸리고 강제수사에 착수해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수사가능 기관이 나뉘면서 책임 주체를 따지느라 수사 초기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