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항체 형성 기간 2주를 고려하면 당초 제시했던 '11월 초 집단면역'이나 '10월까지 전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는 같은 말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논리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가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전에는 11월 초 집단면역이라는 표현을 썼다.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를 집단면역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2차 접종 후 면역 형성 기간인 2주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10월까지 70%의 접종을 완료해야 11월 초에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계획은 달라진 바 없고, 대통령의 최근 말씀으로 일정이 당겨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지금은 70%가 될지 90%가 될지, 집단면역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가에서도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재유행함에 따라 '집단면역'의 기준이 불분명해졌다는 설명이다.
모더나사의 백신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10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망자·중증자 위주로 관리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해 "'위드(with) 코로나'로 새 방역체계를 해야 한다는 분들로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어느 정도 백신 접종률이 담보된 상태에서 새로운 방역전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