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는 교회 내 여성 사역자들의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돌봄 친화적 교회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여성 사역자들의 육아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배려하는 교회를 천수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 전도사는 주일마다 교회에 두 아이를 데리고 와 사역을 합니다.
[박혜련 전도사 / 높은뜻광성교회]
"친정부모님의 손길을 빌리기는 해야 하는데 저희 친정부모님 아버님도 목회하고 계셔서 사실 주말도 친정 부모님도 더 바쁜 시기라서 맡기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죠."
이 교회에 어린 자녀를 둔 여성사역자는 모두 4명, 사무실에, 심지어 회의시간에 아이들이 있어도 누구하나 불편한 기색이 없습니다.
자녀를 데리고 올 수 밖에 없는 여성 사역자들에 대한 동료 사역자들의 배려가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마리아 목사 / 높은뜻광성교회]
"제가 효율적이지 않은 그 순간에 동료 사역자분들이 일을 많이 감당해주셨어요. 공동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잖아요. 그런 거를 자연스럽게 제가 할께요 제가 할께요 하나씩 다 가져가시고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거나 마음이 낙심되지 않도록 .."
교회는 코로나 이전엔 주일 사역을 위해 사역자와 교인들의 자녀 돌봄 부서도 별도로 운영했습니다. 엄마, 여성에게만 자녀 돌봄을 맡기지 않은 겁니다.
[이마리아 목사/ 높은뜻광성교회]
"성가대, 교사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의 자녀들을 위한 쉼터가 필요하겠다 교회적으로. 그리고 순모임을 할 때에도 아이들이 선생님 내지는 안전하게 돌봐주실 수 있는 분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
그러나 여성 사역자에 대한 배려의 문화가 교회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 것은 이장호 담임목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장호 담임목사 / 높은뜻광성교회]
"육아 그 자체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니까 이게 성역이 아니고 뭐냐 교회사역 대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가정의 육아라고 보면 안 되고 이 자체가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나는 생각을 했던…"
이장호 목사는 또 남성 여성을 떠나 모두가 동역자이자 가족이라는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 육아하는 여성 사역자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