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나는 휴양지에서 일한다' 코로나19 이길 워케이션 ②근무중 사람몰리는 강원…워케이션이 만든 기적 ③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④단체 일주 제주관광 지고 마을 체류 힐링여행 뜬다 ⑤'체험도 휴양도 가능' 제주 마을관광의 매력 그러나 ⑥전담조직없는 제주 마을관광 '여행객' 외면 ⑦잠재력 큰 제주 마을관광 '컨트롤타워'가 없다 (계속) |
조용하고 한적하면서도 체험과 힐링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제주의 각 마을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관광 모델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여행 상품으로 정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마을관광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행정시를 예로 들면 농촌 지원은 농정과, 어촌은 해양수산과, 농어촌체험마을은 마을활력과 등으로 분산돼서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이어 "마을과 관련된 지원 정책이 각각 부서별로 나뉘어 있다 보니 마을관광이나 농어촌체험 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관광진흥과는 정작 아무것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홍성화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내부적으로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이 있고, 사업 추진 그룹과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룹과의 반목과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마을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젊은 리더 그룹과 경계심을 갖는 시니어 그룹의 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며 "갈등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 차원의 전담조직체 필요성과 더불어 전문가 그룹과의 교류도 지속가능한 마을관광의 전제조건이다.
홍 교수는 "마을관광을 모니터링하고 자문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 그룹과의 매칭이 잘 돼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제주의 마을관광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 그룹장은 이어 "마을관광의 정착을 위해선 마을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해야 한다"며 "준비가 덜 된 마을은 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책 육성이 우선 필요하고 관광객을 받을 준비가 된 마을은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수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도 중요하다.
신 그룹장은 "마을관광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모든 마을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경쟁력있는 마을자원과 함께 관광에 대한 참여의지가 있어야 마을관광을 통한 가치창출의 기회가 후손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을관광에도 웰니스가 접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귀포시가 노지문화를 발굴하는 것처럼 각 마을에 스토리텔링까지 더하면 여행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홍성화 교수는 "잠재력이 많은 마을관광은 분명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하나하나 과제를 극복해 나간다면 코로나19 대안관광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