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는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대구고를 13 대 4로 대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김해고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냈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첫 전국 규모 대회 정상에 오른 강릉고는 2년 연속 큰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또 2019년 청룡기, 봉황대기 준우승의 기억을 떨치며 1975년 창단 이후 고교 야구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대회 MVP는 새로운 좌완 에이스 최지민이 수상했다. 최지민은 대회 5경기에서 3승을 기록, 우수 투수상까지 거머쥐며 지난해까지 에이스였던 선배 김진욱(현 롯데)의 뒤를 이었다.
포수 차동영도 최다안타상과 타격상을 수상했고, 3루수 정승우가 수훈상을 탔다. 최재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결승의 승부는 4회 갈렸다. 강릉고는 1 대 1로 맞선 4회초 2사 1, 2루에서 에이스 최지민을 투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최지민은 8회초까지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위기를 넘긴 강릉고는 4회말 빅 이닝을 이뤘다. 김세민이 볼넷과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정승우가 좌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차동영의 1타점 3루타, 허인재의 2타점 3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강릉고가 6 대 1까지 앞서갔다.
강릉고는 5회말에도 3점, 6회말과 7회말 2점씩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특히 최지민은 8회 무사 1, 2루에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삼중살을 만든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