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철조망 넘어…인천 내항서 베트남인 선원 밀입국

AI 경고장치 있었지만 파악 못하다 신고로 뒤늦게 알아
관계당국, 부실 대응 경위 조사 예정

인천항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인천항에서 20대 베트남인 선원이 철조망을 넘어 밀입국해 출입국 관리 당국이 추적 중이다.

2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59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 내항 2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 A(20)씨가 밀입국했다.

인천항만공사 등이 부두 인근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4m 높이의 철조망을 뛰어넘어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입국 관리 당국은 전날 오전 11시쯤 A씨가 타고 있던 6천t급 곡물 운반선(파나마 선적) 선사 측의 신고를 받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해당 운반선은 지난 21일 오전 5시45분에 인천항에 입항했다, 선원 14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모두 베트남인으로 확인됐다.

인천항의 보안을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 등 관계기관은 신고 전까지는 A씨의 밀입국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인천항의 CCTV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 근무자가 있었고,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경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이었다. 그러나 공사는 A씨의 밀입국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당국은 인천출입국외국인청과 합동으로 A씨를 추적하는 한편 뒤늦게 A씨의 밀입국을 인지한 이유 등 부실대응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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