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모두 537건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분석이 진행됐는데, 이 중 41건에 감염이 확인됐다.
41건 중 19건은 해외유입 확진자였고, 22건은 지역사회 확진자였다.
이로써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누적 330명(영국 280건, 남아공 42건, 브라질 8건)이다.
특히, 지난주 지역사회 변이 감염자 22명 중 6명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집단감염에서 확인됐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사례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17번째 집단감염"이라며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 중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선행 확진자에 대한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라는 뜻이다. 이미 지역사회에 남아공 변이도 퍼져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케이스가 해외에서 입국한 경기 김포시 일가족 관련 사례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일가족과 강서구 가족의 직접적인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포 일가족 중 1명의 직장과 강서구 가족 중 1명이 인접한 곳에서 근무를 해 지역사회 활동 중에 접촉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6명은 모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다. 박 팀장은 "서로 다른 경로로 6명 남아공 변이가 확인됐다기 보다는 동일한 경로의 남아공 변이에 의해서 전파돼 총 6명이 감염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난달 12일 이후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해 이들과 접촉한 사람 중 추가로 확진된 사례는 없고, 유행은 종료된 상태라 추가 변이 전파 우려는 낮다.
정은경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집단유행도 지속 발생하고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격리면제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여부, 입국 후 검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