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아이들에게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차별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해선 보편 복지를 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오 후보의 시장 직 사퇴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며 "아직도 무상급식에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사퇴에 대해) 여러 차례 시민 여러분들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면서도 "저는 무상급식이 아닌 부자무상급식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잣집 아이들에게 줄 돈이 있다면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방과 후 지원 등으로 교육 복지를 실현하자는 취지"라며 "이미 시행 중인 무상급식 제도엔 반대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아동에 대한 복지 형태 여부를 놓고 설전을 이어간 가운데 안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누리과정과 아동수당 등 의무 교육이 있는데 부잣집 아이들에겐 그럼 입학금을 받아야 하냐"며 "유치원 무상급식에 반대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무상급식으로 한정할 게 아니라 한정된 교육 예산을 어떻게 어려운 계층에게 더 많이 갈수 있게 하느냐가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법이란 취지"라며 "유치원 또한 초중고와 무상급식을 마찬가지로 실시하고 있어서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2011년 당시 오 후보와 같은당 소속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무상급식에 찬성했던 점을 들어 당 지도부 등과 오 후보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 후보가 소통에 갈등을 겪는 등 이런 문제 때문에 불행한 일이 생겼다"며 "그런 일들이 다시 생기지 말란 보장이 있겠냐"고 오 후보를 압박했다.
오 후보는 "거기에 대해선 분리해서 생각해달라"며 "당시 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과 무상의료 등 이슈가 포퓰리즘의 시작이란 점에서 반대했고, 정치권에선 당이 문제 제기를 못하는 상태에서 제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제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