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살기 좋은 경남 만든다…양성평등기금 100억 조성

경남도 양성평등위원회…6대 분야·103개 과제 3343억 투입 확정

양성평등위원회.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5일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올해 양성평등정책 시행 계획을 확정했다.

6대 분야, 103개 과제에 3343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설립한 경남도 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여성·가족 정책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도정 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하는 한편 여성일자리 전담조직 신설에 따라 여성일자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지역사회 중심의 공적 돌봄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성평등에 대한 도민 의식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뿌리 깊은 보수적인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남녀 가사‧육아분담 캠페인을 펼친다. 가족실태를 조사하고 성평등 가족문화 지표를 개발한다. 2030 청년세대 간 젠더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양성평등 청년 지역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여성 일자리 실태를 조사해 고용 유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여성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도 연다.

여성 근로자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휴게실·수유실 등 환경 개선비를 지원한다. 여성 농업인 공동 경영주 등록을 10%로 끌어올려 여성의 지위를 보장한다.


청년 여성 일자리 토크 콘서트를 열어 취업 지원 방안 모색하고, 사회적 경제를 도입한 여성공동체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24.6%까지 늘리고, 도 산하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을 23%까지 올린다. 위원회 위촉직 여성 비율도 40% 이상으로 관리한다.

민간기업 경영진과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경남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차세대 여성리더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사 노동과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자 경남형 가사 지원사업과 우리마을 아이돌봄센터 10곳을 설치‧운영하고, 365일 24시간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신규로 시행한다. 경남형 가족학교 운영 등 부모 역할 교육을 확대해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에 나선다.

여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1인 가구에 안심홈 3종세트(동작감지센서·문열림 보안장치·호출벨)를 지원하고, 범죄예방을 위한 지능형 CCTV와 공중화장실 비상벨·안심스크린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디지털 성범죄 사이버 특화 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민간 산후조리원이 없는 곳에 공공 산후조리원 1곳을 설치한다. 안심출산 119 서비스를 통해 분만취약지역 여성이 소외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다.

성평등 실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고자 2025년까지 5년간 100억 원의 양성평등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정 전반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인구정책 영향평가제도 도입한다. 도내 여성가족 관련 기관·단체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여성가족정책개발 플랫폼인 '경남여성가족정책 포럼'을 오는 9월 발족한다.

경남도 하병필 행정부지사는 "경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도의 모든 정책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해 추진해야 한다"며 "도민들이 양성평등한 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양성평등 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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