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은 16일 "매월 25개 구청장들과 회의를 갖고 주요 민원 사업을 점검하겠다며 '25+1 서울당 협치행정'을 내세웠다.
그는 25개 구별로 4대 민원을 선정해 '100대 민원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며 매월 시장이 정기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해 구청장들과 공동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동진 구청장은 SNS를 통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이 기회에 한말씀 드리겠다"며 "25개 구청장들과 호의를 열고 민원사업을 점검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제가 하레니 제발 회의에 빠지지말고 참석해주기 바란다" 말했다.
말미에는 "참고로 차기 회의는 2월 25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이같은 논박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누리꾼이 "제가 알기로는 (조 구청장이)지역구에서 일을 워낙 잘한다고 들었다"고 하는가 하면, "잘하긴요, 자기 마음대로 서초구민 재산세 깎아주겠다고 하다 제동이 걸렸다"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이 구청장과 조 구청장의 대립각은 지난해 표출됐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서초구가 단독으로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자 "법률에 근거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구청장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재난 극복의 해답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 코로나 재난 극복이라는 공통의 위기상황에서 일부 특정 주민(9억원 이하 1주택자)만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와 타 자치구의 반대에도 재산세 감면을 강행하려다 서울시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최종 중단됐다.
한편, 조 구청장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참석하다 지난해 9월 재산세 감경안이 부결된 뒤부터 나가지 않았다. 정파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구청장협의회를 완전히 혁신해서 협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