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연말 기준 2436만 5979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이륜자동차 약 229만대를 제외한 수치로,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다만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약 2368만대와 비교하면 6.2%(69만대) 증가했고, 증가폭도 전년(47만대)보다 1.45배 더 컸다. 특히 신규등록 자동차도 전년 180만대에서 지난해 191만대로 늘어났다.
국토부는 이처럼 신규등록 차량을 중심으로 등록 자동차가 늘어난 배경으로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방침을 연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차를 종류별로 보면 전기차(13만 4962대)는 전년 대비 50%, 하이브리드차(67만 4461대)는 33% 늘었다.
특히 2018년에는 1천대도 넘지 못했던 수소차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1만 906대를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
또 전기차의 경우 승용차는 34%(2만 9690대), 승합차는 122%(1009대) 증가에 그쳤지만, 화물차에서는 1254%(1140대→1만 5436대)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난해 7월 1.5톤 미만의 전기 화물차에 대한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없어진 가운데 현대 포터EV, 기아 봉고EV 등 새로운 1톤 전기화물차가 출시된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친환경차가 늘면서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경유차는 43%에서 31%로 줄었다.
경유차 중 비중이 컸던 다목적형 경유차(SUV)가 2018년 33만대에서 지난해 25만대로 급감하고, 이를 휘발유 SUV(2018년 11만대→2020년 25만대), 하이브리드 SUV(2018년 7천대→2020년 5만 4천대)가 대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는 268만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11.0%에 달해 2018년 9.4%, 2019년 10.2%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고차 거래 건수는 387만 4천대로 전년대비 7.2%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중고차 수출이 줄면서 중고차 수출말소는 20.8% 감소한 27만 8천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