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는 29일 A(34)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미수,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28일) 오전 11시 20분쯤 청주시 율량동의 한 건물 4층 헬스장에 흉기를 들고 난입해 인화물질을 뿌리며 방화 위협을 하고 물품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러시아에서 위협 메일을 보낸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불러오라"고 고성을 이어가며 경찰과 12시간 동안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유리창을 깨고 파편과 운동기구 등을 던지며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 30분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건물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해 A씨를 제압한 뒤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