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사령부의 지휘부 요원과 군·민간인 의료 관계자들, 지원 인력들에 대해 3곳에서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3곳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과 오산 공군기지의 51의무전대, 군산 공군기지의 8의무전대다.
주한미군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하에서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며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모든 자격을 갖춘(eligible) 인원들이 백신을 맞길 바란다"며 접종을 권장했다.
한편,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군지원단(카투사) 병사들도 조만간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이들이 FDA의 긴급사용승인으로 이를 접종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문제 등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8일) 오후 주한미군 측의 공식 협의 요청이 있었다"며 "접종 대상이나 일정 등 세부적인 사항은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으며,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