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 케이타가 돌아온 KB손해보험은 적수가 없었다.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꺾고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19,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암울했던 3연패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11승6패·승점 32점)은 OK금융그룹을 내려 앉히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서브 득점 2개 등 22득점을 기록한 케이타는 그동안 아껴뒀던 '흥부자' 세리머니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케이타가 분위기를 끌어 올리자 KB손해보험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고 경기를 즐겼다. 특히 김정호는 서브 득점 5개 등 18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4위를 바라보던 한국전력(7승10패·승점 23점)은 2연패에 빠지며 5위에 그쳤다. 러셀은 1세트 공격 득점조차 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러셀은 3세트 경기력이 돌아왔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서브 득점으로 5-0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도 박철우를 앞세워 12-12 동점까지 따라왔다. 역전과 재역전이 오가는 팽팽한 승부. 케이타는 21-21에서 강력한 오픈으로 점수를 가져온 뒤 상대 블로커 쪽으로 밀어내는 공격으로 23-21을 만들었다. 이어 한국전력 박철우의 백어택과 황동일의 오픈이 벗어나면서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은 2세트 김정호의 서브 득점으로 3-1로 앞서갔다. 케이타도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며 '흥부자' 세리머니를 뽐냈다. 한국전력은 좀처럼 공격이 살아나지 않는 러셀을 빼고 임성진을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김정호의 활약으로 21-14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25-19로 손쉽게 세트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 살아났다. 1~2세트 부진한 러셀은 강력한 백어택으로 6-8로 쫓아갔다. 하지만 케이타가 너무 강했다. 때로는 강한 백어택으로, 어쩔 때는 부드러운 공격으로 완급을 조절한 케이타는 연속 득점으로 15-10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연속 서브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케이타가 여지 없이 백어택을 꽂았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여민수의 서브 득점으로 25-19로 경기를 끝내고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