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명목 GNI는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다.
실질 GNI는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명목 GNI 증가율은 0.0%, 원·달러 환율은 1188.7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1인당 GNI는 3만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이어 "전날 기준 환율이 1106.5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3만1천달러를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에는 3만3564 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3만2115달러(3743만원)로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덮친 올해도 1인당 GNI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은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에 비해 2.1% 증가했다는 잠정치 통계를 발표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일부 실적치 자료를 추가한 결과 설비투자(1.4%p), 건설투자(0.5%p),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반등한 것은 전 분기에 경제가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코로나 경기침체'로 2분기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3.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경기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한은은 코로나 3차 유행이 미칠 경제적 영향이 8~9월의 2차 확산 때보다 클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국내 경제가 한은의 전망대로 -1.1%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는 전기대비 0.4~0.8%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