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청연메디컬그룹 관련 수사 착수

회생신청 직전까지 거액의 돈 빌린 것으로

(사진=자료사진)
광주 경찰이 최근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청연메디컬그룹과 관련한 사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A씨의 대여금 사기 의혹 등 청연메디컬그룹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대표원장 A씨에게 대여금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실상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청연메디컬그룹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현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10월 대출 만기를 앞두고 청연한방병원과 재활센터, 요양병원 등 건물 3개를 묶어 리츠 운영사에 팔고 재임대해 이용하는 이른바 '리츠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난이 심해졌다.

A씨는 이와 관련해 몇 해 전부터 친분이 있는 지역 유력 인사 등에게 돈을 빌려왔으며, 회생 신청 직전까지도 거액의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런 식으로 A씨가 빌린 돈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 오다 돌연 이달 중순쯤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청연메디컬그룹 관계사 5곳도 법인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A씨에게 돈을 빌려준 일부 피해자들은 회생신청 직전까지 거액의 돈을 빌려간 것 자체가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맡게 됐다"면서 "향후 추가로 접수되는 피해 사실도 병합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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