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국민의힘은 두 변호사가 공수처의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을 유지하고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수처장을 추천해야 한다는 확고한 기준을 갖는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당시 최종 후보군에 올랐고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시절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맡아 총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이 변호사 역시 사법연수원 16기로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두 변호사가 공수처 출범을 지연하는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압박에 나섰다. 현행 공수처법이 보장한 야당의 비토권에 대해선 법을 개정해 비토권을 삭제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날 김성원 수석은 "이헌 변호사는 우리 당이 추천한 분이고 공수처장을 가장 잘 추천할 분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당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법독재가 계속 실현되고 있는데 국민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