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3분기, 2%대 중반 성장도 가능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성장세 반등 폭 상당 부분 제약, 뼈아프고 아쉬워"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과 관련해 "고무적인 측면과 뼈아픈 측면이 교차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에 비해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거듭됐던 역성장 늪에서 드디어 탈출한 것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2010년 1분기 2.0% 이후 10여 년 만에 최대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27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 폭 반등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3분기 GDP 실적의 고무적인 측면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반면,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매우 뼈아프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지난 6월과 7월의 내수 개선 흐름이 다시 위축되면서 성장세 반등 폭이 상당 부분 제약됐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애초 예상대로 코로나19 재확산 없이 2분기 수준의 소비 회복세가 지속됐다면 3분기에 2%대 중반 수준 성장도 가능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3분기 결과는 경제 정상화에 있어 방역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재확산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운 계기라는 게 홍 부총리의 평가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 등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심화하고 미국 대선 및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홍 부총리는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남은 기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강력한 내수 진작 및 수출 지원 등을 통해 경기 개선 추동력이 최대한 제고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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