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도심형 SUV로 거듭난 코란도

2020년형 세련된 내‧외장, 곧 ‘R-PLUS’ 출시
‘터프한 차’ 이미지 벗어나 ‘최첨단’ 빠르게 적용




쌍용차의 2020년형 코란도를 뒤늦게 시승했다.

곧 ‘R-PLUS’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맛보기 차원이다. 코란도R은 2020년형의 C5를 기반으로 디자인 등 상품성을 개선했다.
(사진=김기현 기자)

시승한 차량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로 AWD 등이 적용된 풀옵션 차량으로 C7 트림이다.

코란도를 타고 느낀 점은 격세지감이다. 기억 속의 코란도는 지프 차량이었던 구형 코란도와 그 후속인 뉴코란이다. 잠시 단종을 거쳐 2011~2019년 코란도C가 활약했다.

차량 프레임으로 모노코크가 사용된 SUV 차량으로서 코란도는 2세대인 셈이다.

오프로더 코란도가 도심형 SUV로 거듭난 셈인데, 승차감 역시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70마력에 최대 토크 28.6kg.m의 제원상의 성능을 갖췄는데, 아주 부족한 출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달리거나 산길을 빠르게 주파할 스펙은 아니다.


그러나 도심 실사용 구간에선 침착하고 조용하게 잘 거동한다. 살살 밟고 서서히 몰면 편하게 탈 수 있는 차이다.
(사진=김기현 기자)

‘가족’, ‘실용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들었다. 커넥티드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어서 실사용자들은 차에서 집의, 집에서 차의 일부 기능들을 조정할 수 있다. 비주얼콕핏으로 명명된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등 가격 대비 좋은 옵션을 갖췄다.

2열 공간 역시 넉넉하다. 차량의 길이에 비해 휠베이스를 길게 뽑아 뒷좌석 공간을 넓게 쓰게 했다. 신혼부부를 출발로 자녀가 어린 가정에서 장을 보거나 레저 활동을 나가기에 적절할 것 같다.
(사진=김기현 기자)

특히 전세대 코란도C의 고질병이었던 변속 충격이 없다. 일본 아이신 6단 미션이 장착돼 있다.

코란도 상위 모델인 G4렉스턴에는 벤츠의 변속기가 탑재돼 있는데, 내년도 모델부터는 현대차가 변속기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란도는 본격적인 스포티한 주행이나 오프로더를 기대하면 부응하지 못할 것 같다. 주행능력 면에선 고속주행보다 부드러움과 연비 위주로 돼 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자주 하려다보면 답답할 수 있다.
(사진=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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