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경기 만에 골’ 정한민 “목표는 공격포인트 10개”

김호영 감독대행 부임 후 치른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FC서울의 신인 공격수 정한민은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은 뒤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과 공격포인트 10개라는 당찬 목표를 제시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터진 골. FC서울 신인 공격수 정한민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에서 전반 39분 정한민, 후반 16분 한승규의 연속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서울이다. 전임 최용수 감독 재임 당시는 스리백을 사용했던 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는 포백으로 전환했다. 포메이션이 바뀐 데다 부상 선수도 많아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가 대거 경기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정한민이 대표적이다. 오산중-오산고 출신으로 서울이 키운 유망주 정한민은 올 시즌 자유계약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쟁쟁한 선배들과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주 성남 원정이 프로 데뷔였다. 서울의 포메이션이 바뀐 덕에 출전 기회가 생겼다.

K리그 데뷔전에서 68분을 소화한 정한민은 또 한 번 선발 출전기회를 얻었다. K리그가 유관중 체제로 전환한 뒤 치르는 첫 번째 홈 경기였다. 2329명의 축구팬이 찾은 가운데 정한민은 역습 상황에서 윤주태의 도움으로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제 갓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신인치고는 상당히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경기 후 만난 정한민은 “감독님이 주문하신 수비적인 부분만 머리에 넣고 경기했다”며 “공격적인 부분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자신 있게 경기했다. 경기장에서 나오는 대로 경기한 것이 잘 먹혔다”고 첫 골의 기쁜 소감을 밝혔다.

“슈팅을 때리고 골문 안으로 공이 들어가기까지 엄청 슬로모션으로 보였다”는 정한민은 “들어가고 나서도 골이 맞나 싶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형들이 와서 머리를 때리니까 그때부터 실감이 났다. 골을 넣고 자신감도 더 붙었다”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경기로 K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골까지 넣은 정한민의 올 시즌 목표 역시 남달랐다. “10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도 10개가 목표”라고 밝힌 정한민은 “프로는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다. 하지만 나도 체력을 많이 키웠다. 자신감이 생겼으니 앞으로도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선보였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