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기전파 위험성 예의주시…마스크 착용 필요"

"크기 작은 비말이 공기 부유하며 전파 가능성"
"추가적 연구로 확인 필요…예방법은 동일"
"공기·비말전파 구분 어렵지만 '3밀'이 위험"
"3밀 공간 피하기·마스크·손씻기·환기 중요"
"비말차단마스크 작은 비말도 차단 가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해외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6일 "공기전파의 위험성 또는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력, 전파력의 변화에 대해서는 보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의 예방하는 방법은 동일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타임즈는 전 세계 32국 239명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예방수칙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가 WHO 자문위원을 포함해 20여명에 가까운 과학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큰 비말은 빨리 가라앉아서 표면을 오염시키는 방식으로 전염이 되고, 크기가 작은 비말은 수분이 증발되며 무게가 가벼워져서 공기 중에 오랜시간 부유하며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전염시킬 위험성이 제기됐는데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히 알려져 있듯 코로나19의 주된 전파경로는 비말(침방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달라붙은 비말이 기침·재채기·대화·노래부르기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며 다른 사람의 몸에 직접 닿거나, 비말로 오염된 물체를 손으로 만진 뒤 눈코입을 비빌 때 감염되는 것이다.

다만, 기침·재채기·대화·노래부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침방울의 크기는 제각각이다. 재채기를 통해서는 큰 비말이,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는 비교적 작은 비말이 배출된다.

이러한 작은 비말이 밀폐되고 밀집된 공간에서 떠다닐 경우 쉽게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해외 연구자들로부터 제기된 것이다.

정 본부장은 "결핵 같은 경우는 비말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수분이 증발해 비말핵이라고 하는 세균 덩어리가 조그만 형태로 남아있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며 "코로나19는 조금 더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가능성이 제기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비말전파와 공기전파를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어렵고, 만일 공기전파가 사실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가장 위험한 환경은 여전히 '3밀'이라 불리는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밀접한 접촉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계속 말씀드린 대로 밀폐·밀집·밀접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체류시간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며 "마스크, 손 씻기 등의 개인방역과 3밀 접촉을 피하고 환기 등 집단방역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와 또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기본원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3밀' 환경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에 전염될 수도 있다며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일반적인 호흡이나 대화를 통해서도 작은 비말들이 만들어져서 전염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조사가 더 진행이 돼야 된다"면서도 "그런 위험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분을 예방수칙으로 계속 강조를 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공기전파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비말차단 마스크가 작은 비말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파를 차단하기 때문에 꼭 고성능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그리고 자주 환기시키는 등 행동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다른 가능성이나 위험성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예방수칙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지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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