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판 뉴딜 관련 첫 방문지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 및 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의 강촌캠퍼스를 찾았다.
특히 미국 뉴딜에 착안해 경제 성장의 키워드로 삼은 '한국형 뉴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개념 정리에 나서며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뉴딜 하면 떠오르는 '댐'을 예로 들어 '데이터댐'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인 가운데 직원들과의 차담회 현장에 '댐' 모형이 설치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 기반 되는 '데이터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딜 추진 과정에서 후버댐 건설로 일자리 창출과 다목적 용수 공급, 관광 및 서비스 발전 등의 선순환이 일어난 것처럼 '데이터댐' 검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여러 산업의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4개의 과제도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 개방성 유지, ▷개인정보 침해 방지를 위한 비식별 데이터 구축, ▷ 실직을 대비한 새 일자리 사업 마련, ▷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포용적 디지털 경제 만들기 등을 주된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의 성공을 위한 규제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홍 부총리에게 "정부가 규제혁신에 더 속도를 내달라"며 "디지털 경제와 기존 산업과의 조화·상생 노력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양측은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보건 방역 분야 협력,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연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해 온 유럽연합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