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7일 "좁은 공간에서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이나 식사, 간식들을 섭취하시는 등 이러한 요인들이 감염률을 높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데이케어센터의 이용자를 38명, 직원을 2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17일 오후 12시 기준 이용자 24명, 직원 3명이 확진됐으며, 가족 등 추가 전파는 7명에게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의 배우자 한 명을 집단발생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배우자에게 전염된 이용자가 시설에서 추가 전파를 일으킨 것이다.
다행히, 이날 새로 확인된 확진자 12명은 모두 자가격리 등 접촉자 관리 중 발견됐기 때문에 집단 밖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확진된 이용자 24명 모두 60세 이상의 고령층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방역당국이 5월 말 이후 노인생활·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6건을 분석한 결과 시설 밖에서 감염된 종사자가 내부로 유입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휠체어와 같은 공용물품에서도 코로나19가 검출되는 등 관리가 소홀한 점도 나타났다. 여기에 시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노래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생성되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위험도가 높았다.
방역당국은 종사자들에게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출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이용자·입소자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바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며, 시설관리자에게도 공용물품·문고리 등을 자주 소독하고 침방울이 많이 생성되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전국의 모든 지역의 어르신들께서는 감염 유행이 진정되고 또 안전해질 때까지는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해 주실 것을 거듭 강조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