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루는 책을 엎어놓은 듯한 맞배지붕을 얹은 단층건물로 처음에는 중층 누각으로 지어졌으나 재건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만세루는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정면 9칸 건물이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은 보통 정면 3칸이고, 5칸이나 7칸 규모도 있으나 만세루처럼 9칸 규모는 흔치 않다.
만세루의 또 다른 특징은 지붕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놓은 대들보다. 가운데 세 칸은 앞뒤 외곽기둥 위에 기다란 대들보를 걸었고, 양옆 각 세 칸에는 중앙에 높은 기둥을 세운 뒤 짧은 대들보를 얹었다.
문화재청은 "만세루가 시대 흐름과 기능에 맞춰 그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뛰어난 사례로 보물로서 역사적, 건축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