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부산경찰청에 비공개 출두한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 등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정재성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은 오 전 시장이 지난달 성추행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측 요구에 따라 '4월 말까지 사퇴하겠다'는 내용을 공증한 곳이다.
1995년 설립된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의 후신이다.
법무법인 부산이 공증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야권 등 일각에서는 여권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인지하고 총선 파장을 우려해 사퇴 시점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 전 시장은 정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사퇴로 이어진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와 함께 지난해 불거진 또 다른 성추행 혐의,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 등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