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교수에게 찾아가 인사를 하던 모습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학교 측이 대신 사연을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배재대, 학생들이 온라인서 '교수님 자랑하기' 이벤트
이벤트엔 경영학과, 실버보건학과, 미디어콘텐츠학과, 컴퓨터공학과, 호텔레저경영학과, 간호학과, 외식경영학과 등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교수를 자랑하고 나섰다.
유아교육과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어우러져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제작해 교수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런 이벤트에 배재대 교수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교수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스승의 날을 재기발랄하게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챌린지 동참을 기획한 전자상거래학과 3학년 박종성 학생은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온라인 개강과 강의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라며 "물리적 거리가 발생했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서로에 대한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 총장님과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배재대 170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 후보생들도 이날 아침 일찍 '선배 학군사관' 김 총장을 찾아 카네이션을 달고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짚었다.
◇졸업생이 온라인서 교수님 감사 사연 접수…UST가 대신 전달
졸업생이 온라인으로 교수님을 향한 감사 사연을 접수하면, UST가 이를 대신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3명의 졸업생은 저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사연을 적어 이벤트에 참가했다. 이 중에는 타지역이나 해외에 머무르고 있어 코로나19로 교수님께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졸업생들도 있었다.
UST는 이벤트에 참가한 졸업생 전원의 사연을 편지지에 각각 담아 꽃다발과 함께 교수에게 전달했다.
UST-한국표준과학연구원 캠퍼스를 졸업한 후 현재 일본 가나자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안경민 박사는 "UST 재학시절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아낌없는 가르침을 받은 덕분에 연구역량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교수님께 감사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남대에서는 국어교육과 교수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15일 한남대 국어교육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사범대학 강의실에서 '사제동행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교수들의 마음을 담은 장학금 350만 원을 10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사제동행(교수) 장학금은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국어교육과의 전통으로 스승과 제자가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은 장학금이다. 이 학과 교수들은 1년에 약 700만 원을 모아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