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3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분평동의 도로.
청주의 한 횟집에 활어를 운반하는 장모(52)씨는 앞서 달리던 버스 후미에서 나는 연기를 발견했다.
곧이어 신호에 걸리자 장씨는 곧장 자신의 화물차에서 내려 버스로 뛰어갔다.
다행히 버스에는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
장씨는 버스 기사에게 엔진룸에서 연기가 난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소방차를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그때 자신의 화물차 적재함에 실린 수조가 눈에 들어왔다.
화물차 적재함에 뛰어 올라간 장씨는 호스를 연결해 수조에 담긴 물을 버스에 뿌렸다.
10여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불은 모두 꺼졌다.
불은 버스 엔진룸을 태워 소방서 추산 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장씨의 발빠른 대처 덕에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버스는 가스 충전을 위해 충전소로 향하던 길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버스기사와 화물차 운전자의 신속한 대처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