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 개최를 위해 걸어왔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국제 정세가 변하고 있다"면서 "연기나 취소 등 여러 목소리가 있는데 '정상 개최를 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 선수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정상 개최가 일본의 우선 순위지만, 연기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해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올림픽을 연기한다면 출전한다는 복안이다.
모리 위원장은 "지난 밤 IOC와 화상 회의를 했다. 취소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본과 IOC 대표가 생각을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연기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 4주 내 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연기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성화 봉송은 정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내 성화 봉송은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된다. 조직위원회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은 "성화 봉송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