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는 중국 당국의 사전 검역을 토대로 우리 교민 1명이 탑승하지 못했고, 기내 추가 검역을 실시해 12명의 유증상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에게 별도 2층의 좌석을 마련해 이송했다는 것이 당초 설명이었다.
하지만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오후 "추가적인 유증상자나 같이 간 의료진, 신속대응팀 등의 인원수를 고려했다"며 "유증상자는 1층 1등석에, 무증상자는 1층 일반석에, 의료진과 신속대응팀은 2층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증상자에게 N95마스크와 장갑, 앞치마를 착용시켰고, 무증상자에게는 N95마스크를 착용시키는 등 기내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정부는 승객 중 일부가 기내에서 발열이 나타나 12명을 유증상자로 분류했다고 밝혔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기내에서는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유증상자 여부는 탑승 전 게이트에서 승객들이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가려졌다.
따라서 건강상태 질문서에 복통이나 설사, 기침, 인후통, 발열 등을 호소한 승객 12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된 것이다. 다만, 중국에서 출발할 당시 체온 검사에서는 기준인 37.5도를 넘는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들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나머지 4명은 중앙대 대학병원의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한편, 나머지 우한 체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이날 출발할 예정인 전세기 1편은 전날과 동일한 비행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정책관은 "국토부에 확인한 바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3시간에 걸쳐 환기와 소독을 했기 때문에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오염은 차단을 한 뒤 출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