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무산…충남도 KPIH안면도와 계약해지후 재공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관련 충남도의 입장을 밝히는 길영식 문화체육관광국장(사진=김화영 기자)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인 KPIH안면도와 계약을 해제하기로 해 30년 숙원사업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충남도는 안면도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자인 KPIH안면도가 지난 18일까지 1차 투자이행 보증금 잔금을 납부하지 못함에 따라 사업협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KPIH안면도는 지난해 10월 11일 사업협약을 체결하면서 같은 해 11월 9일까지 투자이행보증금으로 100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KPIH안면도가 회사 자금 문제 등을 이유로 납기 하루전인 11월 8일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같은 달 15일 두 번째로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이를 받아들여 11월 21일까지 100억원 가운데 10억원을 11월 21일까지 납부하도록 하고 나머지 90억원은 올해 1월 18일까지 납부하도록 조건부로 연장해 줬다.

KPIH안면도는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 가운데 1차분 10억 원은 연장된 기한내에 납부했지만 잔금 90억원은 18일까지 납부하지 못했다.


충남도는 이에따라 KPIH안면도와 사업협약을 해제하기로 하고 공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조감도(충남도 제공)
양측이 체결한 사업협약은 본 협약 체결 이후 투자이행보증금을 기간내에 납부하 않는 사유 등이 발생해 사업이 정상 추진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협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남도 길영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차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일을 두 차례나 연장해 줬지만 KPIH안면도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라며 계약해제 방침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동안 KPIH안면도와의 사업결렬에 대비해 몇 몇 기업들과 투자유치를 협의해 왔다"며 "이들의 사업참여가 확실시 될 경우 재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길영식 국장은 "롯데와의 협약이 무산된 뒤 사업성 개선을 위해 녹지율 37%에서 낮추고 외국인 의무투자액도 95억원에서 최소금액인 1억원으로 크게 줄였다"며 "현재의 조건에서 재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PIH안면도측은 "유성터미널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이견으로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기한에 내지 못했다"며 "사업추진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 만큼 재정여건이 개선되면 재공모 등을 통해 사업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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