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앞 "정경심 힘내세요" 촛불…'구속 촉구' 집회도

정경심 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서초동서 '응원 집회'
"무리한 기소에 영장 청구한 검찰, 개혁해야"
인근에서는 '정경심 구속 촉구' 보수집회도…"조국도 구속 수사 해야"

23일 서울 서초동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서민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여부 결정을 앞둔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는 정 교수를 응원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초동 서울 중앙지검 앞 대로 일부 구간에서 집회를 열어 정 교수를 응원하는 한편, 그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주최 측은 "검찰은 도주, 증거인멸의 우려 등을 이유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데, 정 교수는 해외로 도피할 이유도 없다. 또 검찰이 이미 70여 곳을 압수수색 했음에도 무슨 증거를 인멸할 것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를 했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기에 집회를 열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법원에 구속 영장 기각을 압박하는 건 아니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게 집회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대로를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과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라고 일제히 구호를 외쳤다.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노정렬씨도 "반드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을 상식적으로 믿는다"며 "검찰을 개혁하라. 사법부를 개혁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라고 구호를 선창했다.

정 교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2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그때까지 참가자 공개 발언을 이어가며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보다 앞서 오후 4시부터 열린 보수단체들의 정반대 집회도 인근에서 이어지고 있다. 자유연대 등은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집회를 열어 ‘정경심 구속’을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법부는 타락한 권력 정경심 영장 발부하라’라는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나아가 “검찰 개혁의 시작은 조국 구속수사”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서초동 일대에 경찰병력 34개 부대를 배치하고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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