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대낮 흉기난동' 제압한 20대 청년들

"살려달라" 다급한 목소리에 달려가
시민 2명, 표창장과 검거보상금 지급
흉기에 찔린 20대 사장 수술 잘 마쳐

지난 6일 발생한 '대낮 흉기난동' 사건에서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시민 2명(가운데 상장을 들고 있는 이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사진=강릉경찰서 제공)
강원 강릉지역의 한 핸드폰매장에서 근무하는 20대 사장이 대낮에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범인을 제압하는 데 20대 청년들의 도움이 컸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쯤 강릉시 금성로의 한 신발가게 매장 앞에서 A 씨(55)가 사장 B 씨(25)의 복부와 왼쪽 눈썹 등을 수차례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범행이 벌어지던 시각, 시민 2명은 인근을 지나가다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바로 현장에 달려갔다. 이후 곧바로 피해자 B 씨의 출혈 부위를 직접 지혈하고, A 씨를 현장에서 제압하는 등 기지를 발휘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A 씨를 인계했다. 특히 시민 중에는 22살 대학생도 있어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7일 경찰은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시민들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 표창장과 검거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런 가운데 사건 장소에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피해자 B 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머물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핸드폰 기능 일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매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말다툼을 벌이게 돼 바깥으로 나와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중 B 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이전에 해당 매장을 다녀갔던 손님으로, 경찰은 이전에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는지 여부를 더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A 씨가 범행 당일 흉기를 이미 소지하고 매장을 찾은 것인지, 우발적인 범행인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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