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북미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미 정상의 판문점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담한 여정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문 대통령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 힘을 모을 것을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 북미정상의 만남을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평가는 사실상의 3차 정상회담으로 볼 수도 있고, 실질적인 또는 일반적인 북미회담으로도 볼 수 있다"며 "저희가 특별하게 규정을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언론에서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판문점 회동의 막전막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전반적인 상황이나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남북미 깜짝 회동에 있어 우리 정부의 역할이나 문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전해 들었는지, 또는 4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건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과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이뤄졌느냐를 말씀드리는 것은 외교 문제 등으로 적절치 않다"며 "그렇게만 답변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회담의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인 상태라 외교적으로 우리 정부가 먼저 해석이나 판단을 내리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그는 "DMZ 초소에 올랐을 때 개성공단 쪽이 보여서 군 관계자가 개성공단, 북한, 남한쪽 경계 등을 설명했다"며 "그곳에서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개 문제나 대북제재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미가 새로운 실무 팀을 꾸리기로 합의한 것에 이어 우리 정부도 새로 팀을 꾸릴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북미회담 결과와 내용 등을 면밀히 살피고 그에 따라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