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이크가 공개한 2015~2018년 예매 빅데이터를 보면 1인 관객 비중은 2005년 11%에 그쳤지만, 이후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탔다. 2011년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고, 2013년 33%, 2015년 45%대를 돌파하고 2017년 49%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인 관객 비중은 늘어났지만, 이에 맞물려 2인 관객은 감소세를 띄었다. 2005년 69%에 육박했던 2인 관객 비중은 해가 지날 수록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5년 44%로 1인 관객에 역전 현상을 보였다.
장르별로는 콘서트 부문이 1인 관객 비중이 확연히 도드라졌다. 콘서트는 지난해 기준 58%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클래식/오페라 43%, 연극 41%,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제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클래식과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마니아 층이 두꺼워 혼공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파크는 "최근으로 올 수록 장르와 상관없이 1인 예매자와 2인 예매자의 비중이 비등한 양상을 띠고 있어 혼공이 이제 보편적인 관람 행태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혼공족은 20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여성 31.5%, 30대 여성 18.6%, 10대 여성 11.5% 순이었다.
특히 10대 여성 관객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2015년 10.2%의 비중이었던 10대 혼공족은 2017년에 최고점을 찍으며 17.1%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10대 팬들의 공연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성 혼공족은 2~30대에 10% 미만의 비중을 차지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혼공족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대극장 뮤지컬 1위는 '웃는 남자(45%)'로 나타났다. 이어 '지킬앤하이드(44%)', '프랑켄슈타인(43%)', '엘리자벳(34%)', '닥터 지바고(33%)' 순이다.
중소극장 뮤지컬로는 '배니싱(86%)', '랭보(83%)', '스모크(82%)', '인터뷰(75%)', '마마 돈 크라이(74%)' 순으로 혼공족의 발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