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은 SOFR(국채담보 익일물 RP금리), 영국은 SONIA(무담보 익일물 금리)를 지난해 4월 무위험 지표금리로 공시하고 거래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로지역도 ESTER(무담보 익일물 금리)를 올해 공시할 예정이고, 일본은 TONIA(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새로 도입했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유동성이 풍부하되 변동성이 작은 데다, 특히 조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각국이 선택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즈 등이 국제 지표금리로 통하는 LIBOR(런던 은행간 금리)를 2012년 조작해 부당이득을 꾀하다 적발된 뒤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무위험 지표금리 신설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영국 금융감독청이 2021년 이후 은행권에 지표금리 산출을 위한 금리제공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2017년 선언한 바 있어, LIBOR 산출이 3년 뒤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도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추어 국내 여건에 걸맞은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및 관리체계 정비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후보로는 주요국 사례에서 보듯이 무담보 익일물 금리인 콜금리 또는 RP금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국제 동향과 각국의 추진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