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20배되는 5G 시대, 뭣이 좋은디?"

10년마다 이동통신 세대(G) 등장
5G는 LTE의 20배 속도, FHD가능
동시 연결시 지연속도도 줄어들 듯
5G 전용 단말기...150만원 상당
한달 100GB는 필요, 요금제 부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종일(모바일 트랜드 2019 저자)

여러분 휴대폰 어떤 거 쓰세요? 브랜드 말고요. 몇 세대 이동 통신을 쓰시느냐. 그걸 여쭙는 겁니다. 저는 LTE 쓰거든요. 어떤 분은 3G 쓰는 분 계실 거고 4G 쓰는 분도 계실 거고요. 그게 다 세대를 말하는 겁니다. 3G는 3세대, 4G는 4세대. 그다음 5G 가기 전에 LTE가 있었던 건데 4월 5일 바로 다음 주부터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5G 시대가 열린다고 합니다. 지금 쓰는 이동 통신도 충분히 빠른데 뭐 얼마나 더 빨라지는 건가? 5G면 뭐가 달라지는 건가 하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5G를 좀 미리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모바일 트렌드 2019의 저자시자 IT 전문가세요. 박종일 대표 만나보죠. 박 대표님, 안녕하세요?

◆ 박종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G라고 하는 게 제너레이션을 줄인 말인 거예요?

◆ 박종일> 맞습니다. 이동 통신은 커다란 기술의 변화가 있을 때 세대라는 말을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1984년에 1세대가 있었고요.

◇ 김현정> 1세대 그러면 음성으로만 통신이 되는 거.

◆ 박종일> 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자동차에서 쓰던 카폰. 그때 1세대였고요.

◇ 김현정> 부의 상징 카폰 (웃음)

◆ 박종일> 그렇습니다. 93년도에 2세대 CDMA가 상용화되면서 본격적인 개인화된 통신 장비가 되었고요. 2007년에 3세대 2011년에 4세대 그리고 2019년에 5세대까지 오면서 평균적으로 10년마다 기술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음성만 되던 것이 그다음 문자까지 더해지고 문자되던 게 동영상이 더해지고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더해질 때마다 2세대, 3세대, 4세대. 이렇게 부르는 거군요.

◆ 박종일> 맞습니다.

◇ 김현정> 저는 지금 LTE 폰 쓰거든요.

◆ 박종일>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 김현정> 이 속도에도 별 불편을 못 느끼는데 5G라고 하면 속도가 도대체 얼마나 빨라지는 거예요?

◆ 박종일> 우리가 예전에도 3세대에서 4세대로 넘어갈 때도 3세대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셨지만 당시에는 동영상을 핸드폰에서 보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 박종일> 그런데 우리 진행자님께서 쓰시는 LTE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우리가 야구 경기나 혹은 방송 중계 등을 핸드폰에서 보는 시대가 됐고요. 5세대가 되면서 기존의 LTE보다 최대 20배 정도 빠른 속도로 이용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 김현정> 지금 제가 쓰는 LTE 이 속도보다 20배가 빨라진다고요?

◆ 박종일> 네, 맞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2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에서 열린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로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런데 제가 지금 동영상, 영화 같은 거 볼 때도 끊김 없이 잘 보는데. 그럼 20배 빨라진다고 하면 도대체 뭐가 달라지는 거예요?

◆ 박종일> TV를 볼 때 보면 HD가 있고 FHD가 있듯이 화질이 조금 더 좋아지는데요. 향후에는 FHD가 혹은 360도로 보이는 360카메라나 혹은 VR, AR 같은 증강 현실, 가상 현실이 되면 지금보다 수십 배에 가까운 데이터 사용량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런 영상에 5G가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속도뿐만 아니라 딜레이라는 지연속도도 10배가량 짧아지는데요. 우리가 방송 중계를 할 때 보면 진행자님이 현장에 있는 기자를 부르실 때 보면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 김현정> 아… '김 기자. 광화문에 나가 있는 김 기자' 하면 김 기자가 몇 초 이따가 '네, 김 기자입니다' 이러죠. 맞아요.

◆ 박종일> 그런데 5G가 되면 그러한 현상도 개선이 돼서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가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제가 갑자기 떠오른 예시인데 저희가 유튜브로 지금 같이 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을 하고 나서 약간 뒤에 여러분의 채팅 반응이 떠요. 그만큼 이제 딜레이가 있다는 건데 5G 시대가 되면 제가 말하자마자 그게 바로 처리가 돼서 여러분이 채팅창도 거의 동시에 올라오게 되겠군요.

◆ 박종일> 네. 통신 속도 부분에서는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자율 주행차가 가끔 교통사고 내잖아요. 이것도 결국 반응 처리가 몇 초 지연되면서 생기는 일이라면서요.

◆ 박종일> 네, 맞습니다. 자율 주행차도 관제 센터라든지 이런 곳에서 통신을 받게 되는데 이 관제 센터에서 오는 신호를 늦게 받게 되면 사고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속도가 이렇게 빨라지면 몇 초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완성도에도 기여를 한다. 이런 말씀.

◆ 박종일> 맞습니다.

◇ 김현정> 이러한 5G 기술이 다음 주부터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되는 건데. 그러면 제가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 기기를 가지고 이동 통신사 SKT니 LG U플러스니 이런 데 전화해서 '저 이제 다음 주부터 5G로 쓸게요.'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거예요?

◆ 박종일> 그렇게 되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마는 현재는 그렇지는 않고요. 5G를 사용하시려면 5G가 지원되는 단말기 스마트폰을 사용하셔야 되고요. 가령 예를 들면 우리가 일반 철도 노선이 있는 곳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달리듯이 고속 열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고속 열차 철도가 깔려야 되는 거랑 같습니다.

◇ 김현정> 전용 폰이 있어야 되는군요, 5G용 단말기가요.

◆ 박종일> 네, 맞습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부터)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5G 중소기업 상생간담회에 앞서 5G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러니까 제 LTE 폰으로는 안 되는 거네요.

◆ 박종일> 그래서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한다는 것은 최초로 5G 스마트폰이 나오게 됐다라고 보시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 김현정> 5G 이동 통신 네트워크도 깔렸고 5G 이동 통신을 쓸 수 있는 단말기도 우리가 최초로 나왔다는 의미.

◆ 박종일> 맞습니다.

◇ 김현정> 5G 단말기 가격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 박종일> 대략적인 가격은 14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엄청 비싸네요.


◆ 박종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요금제는요? 요금제도 여기에 따라서 바뀌는 거 아닙니까?

◆ 박종일> 요금제도 당연히 바뀌게 되고요.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5만 5000원. 그리고 가장 비싼 요금제는 11만 5000원까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LTE 폰하고 크게 차이는 안 나는 것 같은데 많이 오른 건가요?

◆ 박종일> 이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거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음성 통화나 문자 메시지는 다 무제한으로 이미 풀려 있는 상태고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종일>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서 요금이 결정되게 되는데요. 이 5G 요금제 5만 5000원에서 8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데 차이가 있는 것은 5G에서는 이 8기가바이트라는 것이 정말로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니냐라는 반발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5G 환경 하에서는 8기가 정도 줘가지고는 할 수 있는 게 없군요.

◆ 박종일> 맞습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도 많이 쓰 게 되고. 그럼 어느 정도. 한 달 동안 좀 넉넉하게 쓰려면 어느 정도가 필요할 거라고 보세요, 데이터 양이?

◆ 박종일> 업계에서는 한 달에 평균 100기가바이트 정도 써야 되지 않겠냐. 100기가바이트라고 하면 지금에서는 가장 많은 데이터 제공량인데요.

◇ 김현정> 100기가 정도는 있어야 5G폰을 제대로 쓸 것이다. 그러면 5만 5000원짜리 8기가 줘가지고는 5G 폰에선 거의 무용지물이네요.

◆ 박종일> 그렇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열린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 철회 및 통신요금 인하 촉구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뭔지 알겠어요. 이렇다 보니까 좀 반발이 있어요. 이 5G폰 나와도 상용화 안 되는 거 아닌가? 폰 가격도 너무 비싸고 요금제도 너무 비싸고.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이런 한계는 어떻게 보세요?

◆ 박종일> 물론 초창기에는 가격이 비싸서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하지만 점차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삼성사나 혹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가격도 지금보다는 많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해서 6개월에서 1년 후면 많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6개월에서 1년 정도 자리 잡는 데, 보편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대표님, 6G 시대도 오는 거예요?

◆ 박종일> 네. 얼마 전에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G, 6세대는 미국이 앞서가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먼 얘기고요. 보통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이 세대라는 것이 평균적으로 10년마다 바뀌게 되고요. 10년 후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5G 시대는 우리가 미국보다 일주일 빨리 상용화 시대를 엽니다, 여러분. 사실 이것도 굉장한 의미인데 미국이 6G는 우리가 1등 하겠다 이랬어요. 재밌네요. 다음 주부터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5G 이동 통신 서비스. 어떤 건지 오늘 미리 좀 살펴봤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 박종일> 감사합니다.

◇ 김현정> 모바일 트렌드 2019의 저자세요. 박종일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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