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부대 배치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만 해 온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광적 군 헬기부대배치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가래비 3.1운동기념비 앞에서 헬기부대 반대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18일 광적면 주민 300여명은 가래비 장터에서 "헬기부대 배치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또 지난달 7일에는 가납리의 한 인도에 농성 천막도 설치했다.
대책위는 2차 집회 당일 트랙터 10대를 동원해 시위행진을 벌인 뒤 항공부대 앞에서 헬기 모형 화형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들이 군사시설로 인해 지금껏 저해된 교육환경과 앞으로 헬기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등을 발언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헬기부대 창설반대투쟁위원회 회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 지역에서도 국방부가 안대리 비행장에 헬기부대를 창설해 수리온 헬기 18대를 배치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헬기부대까지 배치될 경우 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각종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길섭 광적 군 헬기부대배치 반대 대책위원회 홍보국장은 "대책위와 1군단장이 모여 대화를 나눴지만 돌아오는 것은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며 "군단장은 '국방개혁 2.0' 계획을 변경할 수 없고 부대 배치 계획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지난 60여 년간 군사시설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입장이 국방부에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헬기부대 배치를 철회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