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에 마련된 수소경제 전시장의 수소차 부스를 둘러보던 문 대통령은 "요즘 수소차 부분은 제가 아주 홍보모델이에요"라고 말하며 최근 큰 관심을 쏟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두 차례나 시승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넥쏘 택시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았고, 수소충전소에 방문해 충전 시연을 참관하기도 했다.
또 기회가 될때마다 수소 경제를 신성장의 동력의 핵심으로 꼽으며 강조하고 있는데,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데이터와 인공지능, 수소 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소 경제는 석유 등 화석연료 고갈의 대안으로 수소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 경제 체제를 뜻한다. 현재는 수소차나 수소 전지 등이 큰 축을 이루고 있지만, 수소를 만들고 유통해 다른 산업분야에 활용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 마련된 전시회장을 참관하면서도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게 첨단 기술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면서 수소 경제에 대한 큰 애착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 김세훈 상무에게 수소차 작동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던 문 대통령은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죠?"라며 연거푸 질문을 했다.
김세훈 상무는 "앞에 필터가 있고 여기를 지나서 미세먼지가 여과된다"며 "도저히 미세먼지가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은 없다"고 답했다.
또 수소를 이용한 비상용 발전기나 드론, 수소 연료 전지 전시장을 둘러보며 "상용화는 언제쯤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발표회 뒤에 문 대통령은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주식회사 덕양의 제3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하얀색 안전모를 쓰고 수소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 덕양의 김기철 사장은 "시간당 20m³의 수소를 생산하고, 울산, 여수, 군산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며 "수소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이날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미가 있고, 또 혁신성장 3대 전략 투자분야의 하나인 수소경제에 대한 일정을 진행한 것"이라며 "수소경제에 대한 지원 강화를 강조하시고자 울산을 방문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