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옥외전광판·버스·지하철서 재난경보 받는다

내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옥외 전광판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설치된 수신기에서 재난경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행 대국민 재난경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를 내년 수도권부터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상파 방송 재난경보 서비스'는 재난경보 특화 기술을 다수 탑재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이용해 재난정보를 문자·이미지·음향 등의 형태로 전광판·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에 전송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운영 중인 대국민 재난경보 전달체계는 '통신망을 활용한 재난문자'와 '방송을 이용한 재난방송'이 대표적이다.

재난문자의 경우 휴대전화에 재난경보를 전송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서비스다. 그렇지만 전송 지연사태가 빚어지기도 하는 만큼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난방송도 TV를 시청하는 가구에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이지만 이동 중이거나 TV가 없는 가구 등에는 전파되지 않는 단점을 갖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기상청 등으로부터 전송받은 긴급 재난정보를 전국 지상파 UHD 방송 송신망을 활용해 동시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수도권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전국에 도달 가능하도록 구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광판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 병원·요양원 등 국민 체감도와 전달효과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경보 수신기를 설치한다.

전송속도 향상과 지능형 재난경보 플랫폼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누구나 쉽게 재난경보 서비스를 개발·도입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표준화와 수신기 모듈화를 추진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지상파 재난경보 도입을 통해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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