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감독도 박지훈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김승기 감독은 7일 LG를 100대92로 격파한 뒤 "말할 게 없다. 박지훈이 알아서 다 하는데 이야기할 게 뭐 있겠나"라면서 "힘든 상황에서 정리를 잘해줬다"고 박지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KGC는 가드진이 고민이었다. 결국 KT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변준형을 지명한 뒤 곧바로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희원, 김윤태가 떠나고 박지훈을 받는 트레이드였다.
일단 트레이드는 성공적이었다. 가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했다.
박지훈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9어시스트로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35분24초. 개인 최다 출전시간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몸 상태들이 정상이 아닌데 박지훈이 좀 편안하게 해줬다"면서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 없는 선수다. 잠깐 빼주면 바로 체력이 돌아온다. 내가 듣고, 본 것과 똑같다. 몸을 잘 관리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공격적으로 잘해줬다. 조율도 잘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투맨 게임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박지훈이 해결해줄 것 같고, 오늘 해줬다. 마지막 시소 상황이 정리가 됐다"고 웃었다.
트레이드 후 A매치 휴식기 덕분에 손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 오세근, 양희종이 국가대표 합류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베테랑답게 박지훈을 이끌었다.
박지훈은 "이적해서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팀 훈련을 하면서 잘 맞췄던 부분이 조금 나온 것 같다. 감독님도 계속 자신있게 하라고 한 부분이 오늘 잘할 수 있었던 이유"라면서 "형들이 워낙 잘하니까 우리에게 맞춰준 것 같다. 너무 고마웠고, 힘들 때 옆에서 조언해주는 것들이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 막판 집중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오세근이 박지훈과 변준형을 불러 힘을 실어줬다.
박지훈은 "수비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벌릴 수 있을 때 수비 실수를 하고, 파울도 많아 팀을 힘들게 했다"면서 "막판 내가 집중을 못했다. 세근이 형이 '집중하자.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3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쭉 차고 나가서 플레이오프 6강, 4강, 될 수 있으면 챔피언결정전까지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