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하나금융 투자 연구원은 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국내 채권시장 전망' 포럼에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은 금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내년에 최대 2회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4%로 둔화되고 수출 증가율은 금년 8%내외에서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연1.70%~1.90%의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은 연 1.90~2.20%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10bp(1bp=0.01%p) 이내로 좁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는 내년에 해외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상무는 "내년에는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 등의 통화 정책 정상화가 이어지며 자산 가격에 부담을 주겠지만, 경기 침체에 대비한 경기 부양책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관심사이며 미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이 중단되는 시점에 따라 달러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경제 성장률과 단기 금리 비교시 환 헤지 비용은 달러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해외 크레딧 시장, 특히 회사채는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해 기업의 부채 비율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미중 무역 분쟁이 글로벌 회사들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쳐 회사채는 가격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는 "내년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공정거래법이 개정될 경우 사각지대에 놓인 규제대상 기업이 대폭 확대돼 , 총수 및 대주주 지분 매각과 계열 분리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으로 기업의 신용도 변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석매니저는 또 "기업환경이 악화되는 만큼 장기물 및 저등급 투자에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