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립은 이날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일제히 올렸지만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보도하자 다시 상품을 내렸다.
이번 소동은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행사들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허용으로 한국과 관계 정상화를 의도했지만 한국 언론에서 이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정상화라며 의미를 부여하자 씨트립측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씨트립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팔기로 했고 당국도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씨트립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자 황급히 상품 삭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도입을 결정하자 지난 2017년 3월 2일 베이징(北京)을 시작으로 중국 전국의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에게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토록 지시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이 사드 갈등 봉합에 동의하자 베이징시·산둥성·충칭시·우한시·상하이시 등의 일부 지역의 오프라인 여행사에서만 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한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