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0%만 "우리 사회는 안전"…82.5%는 "미세먼지 불안"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2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만은 예외여서 정책적 보완이 시급해보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표본인구 3만 9천명 가운데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0.5%로 집계됐다.

2년 전의 13.2%에 비해 7.3%p 늘어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10명중 2명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안전 상태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7.7%였다. 역시 2년 전의 12.0%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5년 뒤 우리 사회의 안전 상태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32.9%에 달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선 15.4%였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범죄 발생"(20.6%)을 꼽았다. 이어 △국가안보(18.6%) △환경오염(13.5%) △경제적 위험(12.8%) △도덕성 부족(9.5%) 등이 뒤를 이었다.

집 근처에 혼자서 밤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6.5%로, 2년 전의 40.9%에 비해 4.4%p 감소했다.

두려운 이유로는 "인적이 드물어서"가 51.3%, "가로등이 없어서"가 25.9%, "CCTV가 없어서"는 16.5%였다.

공공질서 인식 수준을 보면 "차례를 지킨다"는 응답자는 66.7%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51.3%는 "교통약자 보호석을 지킨다"고 응답했지만, "운전자 교통질서를 지킨다'는 응답은 32.3%로 가장 낮았다.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안심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환경만은 예외였다.

응답자 가운데 환경 상황이 5년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6.4%로, "좋아졌다"는 25.4%보다 많았다.

특히 '방사능'(54.9%)이나 '유해화학물질'(53.5%) 등 전반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은 82.5%나 됐다.

실제로 환경이 좋다고 느끼는 정도를 보면 '녹지환경'이 50.2%로 가장 높았지만, '대기'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6.0%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한다"(91.7%)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83.6%)고 밝혔지만,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한다"는 사람은 29.8%에 그쳤다.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이나 부담금을 내는 것에 대해선 50.1%가 찬성, 2년 전의 36.2%보다 13.9%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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