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의 가옥인 임청각은 애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래와 같이 직접 임청각을 소개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로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 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모습 그대로다. 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임청각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처럼 일제가 철도 개설을 빌미로 훼손한 안동 임청각이 일제 강점기 이전 상태로 복원된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는 앞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280억 원을 투입,해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을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 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마무리했다.
문화재청은 1941년 중앙선 철로 개설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을 복원, 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 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 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예정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 원)하고,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 및 편의시설도 재정비(23억 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