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용상황 악화, 금리 인상 기조,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 변수들이 많아 성장율 추가 하락도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0.1%p 낮춘 2.7%로 전망하면서, 투자 위축이 올해 성장흐름을 약화시킨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금리상승, 성장둔화, 무역마찰 장기화에 따른 추가 설비증설 유인부족으로 올해는 1.5%까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입주물량 증가와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폭이 확대되고 증가율이 -0.5%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부문은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마찰 장기화에도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요확대가 여전히 수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정부의 소득지원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2.7% 증가를 내다봤다.
그러나, 고용상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시장금리 상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국제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도 확대돼 올 하반기 성장율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한경연의 판단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1.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유가의 큰폭 상승에도 성장세 둔화로 낮은 수요압력과 가계부채, 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 감소와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등으로 지난해보다 112억달러 감소한 672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89원으로 지난해(1130.5원)보다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고,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라 국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며 3.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