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한반도 남부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가운데 경북동해안에서만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기일리의 한 하천에서 이모(76)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씨는 거주하던 컨테이너에 물이 들어오자 아내와 함께 대피하던 중 둑길이 무너지며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고립돼 있던 이씨의 아내 김모(70)씨를 구조했지만, 아직 이씨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낮 12시 45분쯤에는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에서 김모(83)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오후 4시 33분쯤 축산항 인근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오후 1시 54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삼정리의 한 횟집에 고립돼 있던 A(46)씨와 A씨 아들(12)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태풍 북상에 따라 해안가를 순찰하던 중 A씨 승용차에 사람이 없는 점을 확인하고 A씨 부인과 연락해 이들이 고립된 사실을 확인해 구조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태풍 콩레이로 실종된 사람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길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