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자치정부 내년 3월 출범…500억 자율예산 편성

서울시 행정에 청년층 참여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청년들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청년자치정부'를 내년 3월에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청년에 의한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2022년까지 매년 500억원을 청년자율예산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예산안은 숙의, 토론,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한다.


청년자치정부는 '청년청'과 '서울청년의회'로 구성된다. '청년청'은 청년정책 기획부터 예산편성, 집행까지 담당하는 조직이다.

시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청년청을 책임지는 청년청장(4급)은 개방형 직위로 해 청년자치를 잘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로 임명한다.

서울청년의회는 청년 당사자들이 이끌어가는 민간거버넌스다. 지금까지는 자발적 청년모임 형태로 1년에 한 번 개최해 청년수당, 희망두배 청년통장 등을 제안했다. 앞으로는 상설 운영하고 그 역할도 확대한다.

청년자치정부는 기후변화, 디지털 성범죄, 직장 내 권익침해 등 청년 세대의 관심이 높은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서울의 만20~40세 청년인구는 전체 서울인구의 31%지만 올해 6월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만40세 미만 서울시의원은 약 6%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는 서울시 조례에서 규정한 모든 위원회의 청년 비율 평균 15%를 달성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시정참여를 보장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의 권한을 대폭 나눠서 청년들이 권한을 갖고 자신들의 문제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제, 청년의 문제를 풀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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