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앙정치국원을 만나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 등 한반도 문제와 한중간 현안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귀국 직후 기자들을 만나 "베이징에서 양 정치국원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한중 양국 간의 관계 발전 방안을 폭넓게 협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중국 측은 곧 있게 될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계기에 열릴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 측도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 정치국원과 저는 올 하반기에 있게 될 다자정상회의 계기에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양자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고 시 주석의 공식 방한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공항을 떠났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양 정치국원을 만나 오찬을 겸해 오후 3시 30분까지 총 4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정 실장과 함께 특사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다녀온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9일 일본을 방문해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