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시 본청을 포함해 산하기관은 모두 53개소에 이르지만 동북권에 있는 기관은 3개소에 불과하다. 북서울미술관(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노원구), 삼각산시민청(도봉구) 등이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강남권에 쏠려있는 것도 강북의 발전을 더디게 한 원인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이에 서울시는 도신과 강남권에 있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을 강북권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SH공사(강남구 개포동), 서울연구원(서초구 서초동), 인재개발원(서초구 서초동) 등 공공기관 일부를 강북으로 옮기기 위한 특별팀이 운영중이다.
시는 올해 안에 이전 대상 기관과 강북권 입지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립어린이병원과 시립거점도서관 등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을 강북에 집중 신설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역균형발전은 제 임기 중에 완결 없는 진행형이다. 적어도 향후 4년간 강남북 균형 발전의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인 권역별 예술교육센터가 2022년까지 11개소 조성된다.
강북지역에 청소년 문화·휴식공간을 2022년까지 20개소 추가로 건립한다. 2022년까지 비 강남권에 20개 구립도서관을 확충하고 서울도서관의 권역별 분관(5개)을 2025년까지 설치한다.
시는 신규 돌봄시설의 90% 이상을 비강남권에 집중한다는 원칙 아래 2022년까지 영유아 열린육아방 373개, 국공립어린이집 486개, 우리동네키움센터 357개를 각각 설치한다. 강북권에 어린이전문병원을 신설한다.
박 시장의 강남북 균형발전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러한 서울시의 정책이 집값 안정화에 나선 정부의 정책과 엇박자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최대 난제로 꼽힌다.